영화리뷰 / / 2023. 2. 9. 21:47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서정과 반전이 공존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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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정글 같은 습지에 홀로 사는 외로운 소녀 '카야' 

 

무성한 숲을 이룬 외딴 습지에는 '카야'라는 소녀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하지만 틈만 나면 맹수로 돌변하는 아버지로 인해 가정의 평화는 깨지고 아버지의 폭력에 견디다 못한 엄마와 다른 형제들은 차례로 집을 떠나 카야만 아버지 곁에 남게 된다. 그러던 중 오빠의 친구인 테이트가 찾아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서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된다.  한동안 아버지와 평온한 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엄마에게서 편지를 받은 카야는 기쁨에 들떠 아버지에게 전하고 편지를 받아 든 아버지는 성난 얼굴로 편지를 불태운다. 그러고는 아버지마저 사라져 버렸다. 다 떠나고 혼자 남은 카야는 홍합을 따서 팔기 시작하고 그렇게 생존법을 스스로 터득해 나간다. 

 

 

사건의 발생

 

길고 외로운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아이들이 습지 주변에서 뭔가를 발견한다. 바로  '체이스'라는 남자의 시신이다. 경찰들이 현장을 살피고 범인의 지문과 발자국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빨간색 섬유조직이 발견된다. 그날 밤 경찰들은 체이스가 카야의 전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유력한 용의자인 카야를 찾아 습지로 들이닥친다. 카야는 경찰을 피해 필사적으로 달아나 보지만 이번에는 습지도 그녀를 지켜주지 못한다. 시간은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죽은 체이스를 만나기 전에 오빠의 친구 '테이트'는 쭉 그녀를 돌봐주었다. 둘 사이엔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텄지만 '테이트'는 더 큰 세상을 원했다. 대학에 입학하게 된 테이트는 방학 때 돌아오겠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긴 채 떠나가 버리자 카야는 절망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버림받은 동물처럼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가득했던 카야는 체이스를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고 그와의 안정적인 삶을 꿈꾸게 된다. 그런데 우연히 시내에 들른 카야는 체이스와 그의 약혼녀와 마주치게 되고 집으로 돌아온 카야에게 체이스는 다시 찾아온다. 하지만 분노에 찬 그의 얼굴에서 왠지 아버지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집요하게 카야에게 집착하는 체이스는 헤어지고 싶어 하는 카야에게 급기야 폭력을 행사한다. 이 위험한 상황에 테이트는 카야를 보기 위해 다시 찾아오게 되고 그렇게 그 빨간색 섬유조직인 모자가 카야에게 들어오게 된다. 

 

 

 

 

 

마지막 재판날

 

"배심원 여러분, 피고의 일급살인 혐의가 유죄라는 것을 평결하실 수 있고 하셔야 합니다." 검사의 변론이 끝나고 카야의 변호사가 최종 변론을 시작하게 된다. "전 평생을 바클리 코브에서 살았습니다. 여러분들처럼 저도 습지 여자에 대한 터무니없는 얘기를 숱하게 들었습니다. 사실은 그녀가 버림받은 아이였다는 것입니다.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어린 소녀는 이렇듯 매도되고 따돌림받았습니다." 변호사는 카야의 입장에서 침착하게 변론을 이어나간다. "그녀가 우리와 다르다 생각하여 그녀에게 딱지를 붙이고 거부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법정에서 제시된 사실에 근거해서만 판단하셔야 합니다. 검찰 측은 이 사건이 정말 살인인지, 혹은 그저 비극적 사고였는지도 입증해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오랫동안 들어온 소문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하여 평결하실 것을 믿습니다." 변호사는 카야를 공정하게 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사실 카야는 사건이 일어난 시각에 출판 기념을 하기 위한 모임을 위해 그린빌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있다. 결국 카야는 무죄 판결을 받게 된다. 

 

 

 

진실한 사랑과 반전

 

테이트는 계속해서 카야의 주위를 지켜줬고 카야는 습지로 돌아왔다. 충분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카야는 그를 받아 준다. 테이트는 판잣집에 들어와 함께 살았고 둘은 습지의 연구를 계속해 부와 명예를 함께 얻게 된다. 시간은 흘러 카야에게 부모처럼 대해 주었던 점핑이 세상을 떠난다. 카야와 테이트는 가족을 원했지만 끝내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그런 실망감은 둘의 사이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줬다. 그토록 돌아오길 바랐던 엄마, 카야에게 엄마가 되어주었던 습지에서 그녀는 생을 마감하게 된다. 카야가 남기고 간 많은 것들 중 그녀의 일기장을 보던 테이트는 체이스의 조개 목걸이를 발견한다. 그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테이트는 한밤 중 바다로 나가 조용히 목걸이를 버린다. 카야의 비밀도 함께 습지 속으로 파묻히면서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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