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3. 2. 6. 23:35

<미니언즈2> 숨겨진 사실들 영화 속 패러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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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미니언즈2

 

 

목차 

1. 숨겨진 사실들

2. 영화 속 패러디

3. 리뷰


 

 

 

 

1. 숨겨진 사실들

 

세계 최고 슈퍼 악당을 꿈꾸는 미니 보스, 그루! 악당이라고 안 믿기는 귀여운 비주얼로 그루를 따라다니는 미니언들이 MCU세계관으로 다시 한번 찾아왔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알아 두면 재미있는 미니언즈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짜리 몽땅 그 자체인 줄 알았는데 미니언즈라는 이름처럼 키가 작은 줄 로만 알았던 미니언즈가 생각보다 큰 키를 가졌다는 걸 알면 모두가 놀랄 것이다. 미니언즈의 평균키는 105cm라고 한다. 특히 외눈박이 미니언은 평균보다 더 크다고 한다. 미니언들은 단세포 생물로 시작해 백악기, 선사시대, 고대, 중세, 근대를 거치며 바퀴벌레보다 강한 생명력을 지녔는데, 이러한 이유로 숨 쉬는데 산소도 필요하지 않아 우주에서도 살 수 있다. 오징어 다리는 10개, 문어 다리는 8개라고 한다. 그렇다면 미니언즈의 손가락은 바로 3개다. 슈퍼베드의 프리퀄 영화로 미니언즈→미니언즈 2→슈퍼배드→슈퍼배드 2→슈퍼배드 3 이 순서대로 보는 것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 아무 생각 없이 영화관에 가도 재미있는 영화다. 마치 외계인이 말하는 듯이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게 말하는 미니언들의 말이 사실 여러 가지 언어가 섰여있다. 미니언의 언어는 스페인어, 영어, 불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한국어 이렇게 총 6개의 언어가 섞여 있다고 한다. 이런 미니언들의 귀여운 목소리 연기는 바로 미니언즈의 감독이었던 피에르 꼬팽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피에르 꼬팽 감독 혼자서 밥, 캐빈, 스튜어트 등 주요 미니언뿐만 아니라 899개의 다른 미니언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고 한다. 899마리의 미니언 중 하나로 짤뚱한 체형의 민둥민둥한 대머리 소유자 밥의 눈을 자세히 보면 오른쪽 눈은 녹색빛, 왼쪽 눈은 갈색 빛의 홍채를 가졌다. 이렇게 홍채 색깔이 다른 이유는 밥이 홍채이색증을 가졌다는 설정을 가졌기 때문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모방은 아니지만 미니언즈가 어떤 한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란 사실이 있다. 미니언즈 제작자 리너드 감독은 미국 애니메이션 루니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루니툰은 영화사 워너브라더스가 1930년부터 1969년 가지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우리에게 벅스버니와 트위티 캐릭터로 유명하다. 리어드 감독은 루니툰을 보고 귀여운 캐릭터가 괴물처럼 행동하는 아이디어가 매력적이라 생각해 미니언즈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렇게 답답한 이를 가진 미니언들이지만 미니언즈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미니언의 치아는 고르지 못했다. <슈퍼배드 2>에서부터는 고른 치아로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악당 미니언은 보라색의 피부를 가졌다. 노란색 미니언과 다르게 이들이 보라색 피부인 이유는 바로 노란색과 보라색이 서로 끝과 끝의 보색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로 상반됨을 색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미니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바나나다. 그다음은 사과, 파파야 순으로 좋아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미니언즈 2는 오직 한국 관객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K-미니언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미니언 캐릭터를 특정 국가만을 위해서 캐릭터를 헌정한 건 한국이 최초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는 이 '민희언'캐릭터는 7080 세대를 이끈 시대의 아이콘 '나훈아'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며 탄생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2. 영화 속 패러디

 

지난 1편은 6070년대를 다루고 있었다. 이번에는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연도로는 1976년에 일어나는 에피소드이지만 전체적으로 7080년대 모드를 가져다 쓰고 있다. 또한 슈퍼배드부터 이어져온 다양한 영화 패러디는 이번에도 곳곳에서 등장한다. 영화의 오프닝은 007 시리즈를 패러디하면서 시작된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인기가 높았던 007 시리즈의 그 유명한 총알 시퀀스와 비슷한 모습으로 영화 속 메인 아이템인 목걸이를 배경으로 깔고 그루가 커다란 레이저 총을 들고 나타난다. 오프닝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007 골든 아이와 가장 비슷하다. 비록 골드라인은 95년도 작품이지만 007 시리즈에 타이틀 시퀀스가 대부분 헤엄치듯 춤추는 여성과 섹시한 분위기, 권총과 흩뿌려지는 연기 등등 일관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007 전성기를 누리던 7080년대를 담아낸 느낌이다. 이어지는 첫 장면은 아프로펌에 나팔바지를 입은 디스코 악당이 80년대 분위기를 풍기는 도로를 질주하며 나타나 영화의 시대배경을 한 번에 소개한다. '공포의 검은 장갑'이 유적지에서 목걸이를 찾는 장면은 81년도에 개봉한 <인디아나존스 레이더스>의 전형적인 탈출 액션을 보여주는 오마주였고 극장에는 75년에 개봉한 <죠스>가 걸려있다. 낭만이 있던 시절의 조금은 촌스럽지만 멋을 아는 악당들, 그루가 왜 슈퍼빌런이 되고 싶어 했는지 공감하게 해주는 70~80년대의 화려한 영화들 속 악당같은 캐릭터들이 영화에 재미를 더해주었다. 

 

 

 

 

3. 리뷰 

 

일루미네이션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미니언즈가 등장하게 된 첫 작품 <슈퍼배드>는 악당을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선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주로 하는 디즈니와는 다르게 악당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준다.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서는 캐릭터를 통해서 개개인의 다양성과 가치관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루는 어릴 때부터 슈퍼빌런을 꿈꾸었고 결국 슈퍼배드에 나오는 50대 그루는 어른 빌런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슈퍼배드에서는 악당이지만 아버지가 되는 그루의 모습에 대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미니언즈2>를 보면 그루는 원래 정이 많은 캐릭터로, 미니언들도, 공포의 검은 장갑도 모두 다정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루미네이션의 작품들은 '만화적 과장'이 확실하다. 예를 들자면 <톰과 제리>의 과격한 액션과 형태 변형인데 클래식한 만화적 특징이라 말할 수 있다. 미니언들은 불로 불사의 생명체이다. 에피소드 중에서 탈옥에 실패하거나 멀리 날아간 일부 실종 미니언들을 제외하고는 999마리의 개체 수가 거의 유지되고 있고 악당 두목을 모시지 못하면 우울증에 죽을 수 있다는 설정을 제외하면 어떤 물리적 데미지에도 죽지 않는 캐릭터다. 이런 만화적 특징들은 비현실성을 키워준다. 일종의 동화적 느낌을 준다고 볼 수 있다. 비교해 보자면 인사이드 아웃, 토이스토리 등에서 비현실적인 상황이지만 현실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디즈니 보다 훨씬 비현실적인 캐릭터, 상황,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이런 연출들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캐릭터들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해 줬다고 생각한다. 정이 많은 악당이자 아빠인 '그루'나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지만 언제나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미니언'들을 만들어냈다. 오늘날 많은 만화와 소설 영화 작품들이 착하다, 나쁘다 이분법적인 구분을 멈추고 인물의 다양한 면을 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미니언즈는 분명히 악당을 자처하고 여기저기 민폐인 악동 캐릭터인데도 사랑스럽다. 이런 묘한 매력의 캐릭터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 시리즈가 사랑받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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