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 평범한 열 살 꼬마가 아니다.
마인크래프트와 과학과 핼러윈 옷을 좋아하는 아이, 아빠랑 광선검 결투를 하고 함께 스타워즈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평범한 애들처럼 우주에 가는 꿈을 꾸는 어기는 그저 생김새가 평범하지 않을 뿐이다. 안면장애를 갖고 태어난 어기는 아직 세상의 시선이 두려운 열 살 아이다. 5학년이 되어 내키진 않지만 자신이 다닐 학교를 둘러보기 위해 용기를 낸다. 어른보다 또래를 마주하는 게 조금은 더 힘든 어기는 학교 방문에서 어기에게 학교 투어를 도와줄 잭 윌, 줄리안, 샬롯을 만난다. 엄마는 학교에 대한 어기의 첫 느낌이 궁금하다. 어기의 가족은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고 있다. 예상했듯 어기는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고 식사를 하는 동안 카페테리아에서 모두의 주목을 받는다. 하교한 어기는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고 저녁 식탁에선 무거운 분위기가 감돈다. 엄마와 단둘이 마주하게 된 어기는 힘들었던 하루를 털어놓는다. "난 왜 이렇게 못생겼어?" "넌 못생기지 않았어." " 나하 곤 말도 안 하는 걸. 괜찮은 척할래도 그게 안 돼. 계속 이럴까." 강한 엄마와 다정한 아빠는 늘 그렇듯 어기를 위로한다. 누나 비아는 어기를 든든히 지켜주는 좋은 누나이다. 이 모든 상황들을 너무도 잘 이해하지만 사실 늘 괜찮은 것만은 아니었다. 어쩐 일인지 늘 마음을 털어놓았던 미란다가 자신을 멀리함을 느끼고 우울한 마음으로 몇 마디 대화를 나누게 된 저스틴을 따라 얼떨결에 연극동아리에 가입하게 된다.
2. 학교는 익숙해졌다.
어기는 우주를 좋아하는 아이답게 과학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쪽지 시험에서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는 잭을 슬쩍 도와준다. 둘은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지고 어기의 기분은 날아갈 것만 같다. 어기와 잭은 즐거운 시간들을 함께 보낸다. 한편 비아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는 저스틴은 연극반 주요 오디션에 나가볼 것을 권하고 둘은 조금씩 친해지게 된다. 요즘 부쩍 어두워 보이는 비아에게 마음 쓰였던 엄마는 다음날 함께 시간을 보내자며 제안하고 비아는 기쁘게 받아들인다. 오늘은 어기가 가장 기다리던 할로윈데이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당당한 걸음으로 교실에 들어서는데 잭이 친구들에게 교장선생님의 부탁으로 어기와 친하게 지낸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잭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돌아선다. 오붓했던 둘만의 시간을 망치자 비아는 화가 난다. 하지만 이내 동생의 마음을 위로하러 다가간다. 자신의 상처보다 동생을 먼저 챙기는 누나 덕분에 어기의 기분이 풀린다. 복도에서 어기와 잭은 마주치고 쌀쌀맞은 어기의 태도에 잭은 마음이 불편하다. 교장선생님의 부탁으로 어기에게 학교 소개를 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잭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대 같은 반 여학생 썸머가 다가오고 진심을 의심하는 어기에게 썸머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며 손을 내민다. 저스틴의 권유로 나갔던 오디션에서 미란다가 주연인 에밀리역을 맡게 되고 비아는 에밀리 대역을 맡게 된다. 함께 집으로 돌아오던 저스틴과 비아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사실 미란다에게 사정이 있는데 가족처럼 지내던 비아의 모든 것이 부러웠던 미란다는 우연히 갖게 된 다른 모임에서 불우한 자신의 현실대신 부러웠던 비아의 모습으로 자신을 소개하게 된다. 그런 채로 비아에게 연락할 자신이 없어 서서히 멀어지게 된 것이다. 주변을 맴도는 잭을 어기는 외면 한다. 이유를 알고 싶었던 잭은 썸머에게 이유를 묻고 잭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자신보다 어기와 가까이하려는 잭에게 줄리안은 막말을 퍼붓고 참지 못한 잭은 주먹을 날린다. 이후 함께하던 게임에서 만난 어기와 잭은 대화를 통해 화해를 하게 된다.
3. 학교에 보내줘서 고마워.
동아리 발표회날 비아의 가족들이 연극을 보러 온 것을 알게 된 미란다는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비아에게 주연 자리를 양보한다. 비아의 진심이 담긴 연기가 관객들을 감동시킨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어기의 학교생활은 즐거워 보인다. 그 모습이 싫었던 줄리안은 어기를 교묘히 괴롭히다 징계를 받는다. 수학 여행을 떠난 어기와 친구들은 부모님 곁을 떠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기만 하다. 숲 속을 걷던 잭과 어기에게 불량소년들이 시비를 거는데 싸움이 시작되자 어디선가 친구들이 나타나 어렵게 자리를 피하게 되고, 늘 자신을 괴롭혀 오던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게 된 어기는 여러 가지 감정에 눈물을 흘린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졸업을 맞이한 어기가 아빠는 고맙고 기특하다. 졸업식이 끝나갈 무렵 교장선생님은 한 해 동안 가장 모범이 된 학생에게 헨리 워드 비처 메달을 수여하는데 어기의 이름이 호명되고 무대에 오른 어기가 모두를 당당히 바라본다. 종업식이 끝나고 거의 모든 친구들이 어기에게 다가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한다. 모두 깔깔거리며 서로 꼭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얼굴이 닿건 말건 신경 쓰지 않는다. 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는 어기에게 귀에 대고 속삭인다. "너는 정말 기적이란다. 어기. 너는 기적이야."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변호사와 의뢰인의 치열한 게임 (0) | 2023.02.18 |
---|---|
<오베라는 남자> 까칠한 남자의 인생 성장 스토리 (0) | 2023.02.16 |
<모뉴먼츠 맨:세기의 작전> 인류의 걸작을 구한 사람들 (0) | 2023.02.15 |
<아빠는 딸> 서로의 몸이 바뀐 아빠와 딸의 소동 (0) | 2023.02.14 |
<엔칸토:마법의 세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0) | 2023.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