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3. 2. 18. 12:17

<킹스 스피치> 말더듬이 왕 '조지6세'의 명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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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킹스 스피치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내성적인 영국 국왕 조지 6세가 말더듬이를 극복하고 군중들에게 연설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 조지 6세와 라이오넬 로그의 우정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된다. 라이오넬의 손자가 쓴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다.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을 수상한다. 

 

 

태어날 때부터 말더듬이 었다고 믿는 왕자

초조하게 기다리는 '요크공작'은  영국 국왕 '조지 5세'의 차남이다. 그에게는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는데 바로 말을 더듬는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대영제국 박람회의 폐막식에서 전 세계를 향해 첫 연설을 하게 된 요크공작은 읽기만 하면 되는데도 말문이 막혀버리기 일쑤다. 입속에 구슬을 넣고 아무리 연습해도 효과는커녕, 스트레스만 늘어간다. 그의 곁에서 지켜보는 부인은 안타까운 나머지, '라이오넬 로그'라는 언어치료사를 찾아간다. 로그는 지금까지 만났던 언어치료사와는 달리 자신만만하고 당당하다. 그런 모습에 끌려 그녀는 바로 남편을 로그에게 데리고 간다. 자신만만했던 로그도 왕자 앞에선 살짝 기죽지만 이내 차분히 말을 이어간다. 왕자가 말을 더듬기 시작하자 로그는 그를 편하게 해 준다. 그러면서 그는 격 없이 편하게 이름을 부르며 말을 놓자고 하자 왕자는 심기가 불편하다. 바로 윽박지르지만 로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원인을 파악하는데 집중하며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말을 하라며 녹음을 한다. 그의 방법에 못 마땅한 왕자는 그만하자고 나가버릴 때 로그는 기념으로 녹음했던 왕자의 목소리가 담긴 LP판을 준다. 시간이 지나도 점점자신의 목소리를 잃어가고 아버지의 질책에 담배만 늘어간다. 왕자는 음악을 듣다가 우연히 자신의 목소리가 녹음된 LP판으로 바꾸고 유려하게 흘러나오는 왕자의 낭독소리를 들은 부인은 감동한다.

 

 

버티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자 돕는 로그

로그의 '음악 치료법'에 믿음을 가진 왕자 '버티'는 한걸음에 달려간다. 그와 말 더듬지 않는 기존의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혼신의 노력을 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 조지 5세는 죽고 형이 국왕이 되지만 형은 문란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 터라 영국 황실의 법도에 어긋나는 결혼을 하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버티는 형이 원망스러운 나머지 로그를 찾아가 답답한 속내를 말한다. 그러다 왼손잡이여서 아버지에게 혼나 트라우마 때문에 말더듬이가 된 것을 털어놓고 로그가 술잔을 건네며 친구 하자는 말에 머쓱해한다. 마음을 다잡고 형을 찾아가지만 '말더듬이 버티'라고 놀림만 받고 발길을 돌린다. 그런 버티는 로그에게 찾아가서 국왕에 관심 없는 형에 대해 말을 하다 시원하게 욕을 술술 한다. 로그는 그런 버티에게 훌륭한 국왕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하고 버티는 로그에게 건방지다고 악담을 하며 치료를 끝내자고 말한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영국은 국민들을 단합시킬 왕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형은 결혼을 하고 왕에서 물러나며 버티가 국왕이 된다. 졸지에 국왕이 되어버린 버티는 당장 있을 국왕 대관식 때문에 큰 슬픔에 빠진다. 버티는 로그를 다시 찾고 서로의 속내까지 털어놨던 사이었기에 둘은 금세 화해한다. 그리고 대관식에도 로그와 함께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로그는 학위도 없는 가짜 박사였다. 사실 로그 스스로가 박사라고 말했던 적은 없었다. 그는 연극배우도 하고 웅변도 가르치던 사람이었는데 전쟁 후유증 때문에 말을 더듬는 사람들을 치료했다고 되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한다. 근육 치료, 운동, 휴식으론 부족했고 그들의 절규를 들어주었다고 한다. 그는 버티의 트라우마를 치료해주고자 했던 것이다. 좋은 왕이 될 것이라며 로그는 버티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

 

 

베토벤 교향곡 7번, 그리고 왕의 연설

한편 히틀러의 광기는 전쟁을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마침내 영국도 참전을 선언하게 된다. 모든 국민 앞에 연설을 하게 되는 날, 전쟁 때문에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잘 아는 국왕이 된 조지 6세는 대국민 연설을 하게 된다. 로그는 앞에서 지휘자처럼 억양과 발음을 손짓으로 조절하고 버티는 로그를 바라보며 조금 더듬긴 하지만 천천히 자기 톤으로 차분하고 진실된 목소리로 연설을 한다. 조금씩 자신감이 더해지며 영국 국민을 향한 진심이 전달되는 연설과 함께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의 음악은 더욱더 장엄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성공적으로 연설을 마친 조지 6세는 더듬는 목소리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로그를 친구로 대한다. 그리고 영국 국민들은 말더듬이 왕이 영국 역사상 가장 따뜻하고 성공적인 연설을 해낸 것에 고취되어 큰 감동을 받게 되고 조지 6세에게 큰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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