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3. 2. 2. 02:37

영화 <바빌론> 등장인물과 간략정보 및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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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빌론은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던 할리우드 꿈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등장인물과 간략정보 및 감상평을 적고자 한다.

출처 구글 바빌론

 

 

등장인물

1. 잭 콘래드 (브래드 피트) -무성 영화 시대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할리우드 시스템이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하지만 내면에서는 불안함과 혼란을 느끼는 인물이다.
2. 넬리 라로이(마고 로비) - 스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인물. 인맥 없이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타고난 재능과 추진력으로 할리우드 최정상까지 오른다.
3. 매니 토레스 (디에고 칼바) - 오랜 시간 영화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우연히 술 취한 잭 콘래드를 도와주는 계기로 영화판에 발을 들여놓는 기회를 얻게 됨. 누구보다 시대의 변화에 빨리 적응하여 마침내 인정받는 영화감독에 오른다.
4. 엘리노어 세인트 존 (진 스마트) -펜 하나로 할리우드 배우들의 평판을 쥐락펴락하는 영향력 있는  칼럼니스트.
5. 시드니 팔머 (조반 아데포)- 유성영화의 문이 열리자 갑작스럽게 스타덤에 오르게 되는 트럼펫 연주자.
6. 레이디 페이 주 (리준리) -신비로운 매력으로 좌중을 압도하며 독보적인 아우라를 내뿜는 인물.
7. 제임스 맥케이 (토비 맥과이어) - 카지노 보스. 광기 어란 순수함과 잔혹함을 오가는 인물.
8. 콘스탄스 무어 (사마라 위빙)
9. 에스텔 (캐서린 워터스톤)
10. 어빙 탈버그 (맥스 밍겔라)
11. 조지 먼(루카스 하스)
12.이나 콘래드 (올리비아 와일드)

 

간략정보


영화 <위플래시> , <라라랜드>그리고 <퍼스트 맨>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약 4년 만의 신작 영화이자 5번째 장편 영화다.  광란의 시대로 불리었던 1920년대의 황홀하고도 위태로웠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상당수의 이야기는 실재 할리우드 역사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성공을 위해 할리우드에 입성한 두 청춘은 우연히 한 인물을 만나게 되고 꿈의 무대에서 그와 함께 일할 기회를 얻게 된다. 독보적인 개성과 카리스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넬리는 걷잡을 수 없는 혼돈과 화려함 그 한가운데 서게 된다.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변화하던 격변의 시기를 그린 영화는 할리우드를 아름답지만 탐욕으로 물들었던 도시 바빌론에 비유한다. 꿈을 쫓아왔지만 성공을 향한 욕망으로 점차 타락하는 인물들을 통해 순수한 가치인 꿈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1920년대 산란했던 할리우드의 풍광을 재현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배우 브레드 피트와 대체 불가능한 매력의 마고 고비, 토니 맥과이어 등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배우들의 활약이 탁월한데 이 세 명의 배우들 중에서 단연 눈에 들어오는 것은 넬리 라로이역의 마고로비이다. 내적으로는 부서져가는 쓸쓸한 연기를 하고 외적으로는 이 세상 규격에 맞지 않는 듯한 과감한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왜 본인이 현재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스타인지, 이름 있는 감독들의 워너비인지 여실 없이 증명해주고 있다. 또한 콘래드와 넬리 라로이라는 인물들은 실제 모델에 기반한 캐릭터인데 1920년대 유성 영화에 적응하지 못한 캐릭터, 극 중에서는 발성 연기가 미숙한 잭 콘래드는 존 길버트를 모델로 했고 섹슈얼한 매력으로 남성들을 유혹하고 놀 때는 마치 뇌를 꺼내 놓은 듯 대책 없는 렐리 라로이는 클레라 보우를 모델로 했다. 꿈과 희망, 타락과 절망이 교차하며 모든 순간이 영화가 되는 것처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혼돈의 시간을 갖게 된다.

 

 

감상평


할리우드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볼 것이며, 영화 좀 볼 줄 모르는 일반 대중들은 재미없게 볼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두 달 전에 개봉한 북미에서는 흥행적인 면에서 손실을 가져왔다고 한다. 영화 제작자들의 열정과 부적절한 영화판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영화였다. 한때 잘 나가던 스타가 저무는 과정, 거기서 느끼는 감정들이 잘 표현된 것 같다. 특히 브래드 피트가 잡지사 기자와 대화하는 장면의 대사는 매우 압권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라라랜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극 중 잭과 넬리가 함께 있는 장면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라라랜드를 보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이유는 라라랜드와 이 영화의 주제가 '꿈'과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부터 지루할 틈이 없이 문란한 파티의 연속과 그 안에서 현란한 음악, 약 그리고 욕망에 취해 자기 파괴를 반복하다 미처 스스로 알아채지 못한 가운데 붕괴를 맞이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순수한 '꿈'의 가치가 욕망과 섞여 어떻게 타락하게 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결말 부분에 오래전 무성영화들부터 현재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담은 작품들이 쭉 나열되며 데이미언 셔젤 감독 특유의 엔딩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3시간 30분이라는 러닝 타임이 도전적이긴 하지만 저스틴 허위츠의 친숙한 음악과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탁월한 미장센의 향연, 마지막으로 인생연기를 보여준 마고 로비의 활약은 확실히 볼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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